여행/조금은 먼 곳 2012. 3. 1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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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차 여정 시작 (서귀포 - 오월의꽃 - 서쪽해안도로 - 제주시) 


제주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오늘 저녁이면 다시 집으로 간다.
웬지 아쉬움이 벌써 남지만, 새로운 곳들과 오랜만에 가본 곳들 그리고 백록담의 풍광들은 눈에 머리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서귀포]

어제 저녁엔 비도 오고 잘 몰랐는데 한라산 전망으로 예약했던 방인데 바다가 살짝 보이는 방으로 바꿔 주셨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정면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한켠으로 바다가 시원하게 보인다. 

새연교 넘어 조도에 들어갈 때 봤던 섶섬이 눈앞에 들어온다. 

서귀포칼호텔 방전망


서귀포 칼호텔은 산책하기 아주 좋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로비를 지나 호텔 앞 산책로로 나왔다. 식사는 부페식인데 오션스위츠에서 먹은 싼티나는 부페보다 더 음식이 느끼하고 맛이 없는 것 같다. 역시 아침 호텔 부페는 체질이 아닌가?

서귀포칼호텔 아침부페식당

서귀포칼호텔 산책로


서귀포 칼 호텔은 처음 와밨는데, 전망을 고려한 건지 특이하게 지은 건물이다. 앞쪽에 있는 방들이 특실인 것 같은데 하루 묵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넢은 창과 발코니...

서귀포칼호텔


목장처럼 펼쳐진 호텔안 잔디밭이다.
 

서귀포칼호텔

서귀포칼호텔 산책로

서귀포칼호텔 산책로에서 바라본 섶섬

서귀포칼호텔 산책로에서 바라본 문섬


저멀리 서귀포항과 조도가 보인다.
 

서귀포칼호텔 산책로에서 바라본 서귀포항과 조도

서귀포칼호텔


서귀포칼호텔 산책로



양어장이라고 하는데 사람이 없어서 무슨 물고기를 왜 키우는 지 물어보지는 못했다. 근데 물고기도 없다.

서귀포칼호텔 산책로 양어장



산책길 한 곳에 파릇 노릇한 풀잎들이 길을 따라 무성하게 올라와 있다. 봄이 곧 오긴 오나 보다.

서귀포칼호텔 산책로

서귀포칼호텔 산책로 양어장

서귀포칼호텔 산책로

서귀포칼호텔 산책로



호텔 반대쪽으로 나오니 한라산이 보인다. 어제 바닷가와 관광지에는 비가 많이 내렸다. 근데 한라산에는 다시 큰 눈이 내렸다 보다. 엊그제 올라갔던 한라산과 다른 모습이 되었다. 성판악쪽은 산아래서는 눈이 보이지 않았는데 오늘은 눈이 잔뜩 쌓여 하얗게 보인다. 오늘 올라가면 눈꽃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서귀포칼호텔 한라산 전망




[오월의 꽃]

호텔을 나와 다시 대정으로 향해 해안도로로 접어들었다. 대정을 지나다 어제와 다르게 맑은 날씨에 푸른 모습을 드러낸 산방산이 인상적이다. 산방산은 앞과 뒤가 전혀 다른 모습이다.
 

산방산 뒷쪽

산방산 뒤쪽


해안도로로 내려가다 산방산 아래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펴 있어서 사진을 한장 찍으려 차를 잠깐 세웠다. 일단 한장 찍고 제대로 한장 찍으려 가까이 다가가자 사람이 나온다. 근데 사진을 찍지 말라고 하며 안내판을 보라고 한다. 
개인이 정성껏 가꾼 유채꽃밭으로 사진을 찍으려면 천원을 내라고 한다. 헉... 좀 씁쓸하다. 미안하다고 말씀드리며 다시 차에 올라 가던길을 갔다.

산방산 유채꽃

산방산 유채꽃


해단도로를 따라가다 오월의꽃(무인카페)에 들러 커피 한 잔하기로 했다. 오설록 근처에 있는 데 나름 분위기가 있다. 예전 음악활동 하시던 사장님이 제주도에 내려와 손수 만드신 카페라고 한다. 오늘도 사장님은 카페 여기 저기 보수공사 하시느라 바쁘시다.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예전에 집근처 지역에서 공연도 많이 하셔서 잘 아신다고 한다. 

나중에 제주도에 이런 무인카페를 하나 열어 보고 싶기도 하다.

오월의꽃 무인카페

오월의꽃 무인카페

오월의꽃 무인카페

오월의꽃 무인카페



[서쪽 해안도로]

커피향의 잔잔함을 안고 다시 서쪽 해안도로로 이동했다. 올레길 따라 서쪽 해안도로로 이동하는 건 또 다른 경험이다. 언제부턴가 제주의 마지막 일정은 항상 이렇게 서쪽 해안도로로가 되었다. 

해안도로를 가다보니 저 멀리 차귀도가 보인다. 다음 번엔 차귀도에 가봐야 겠다. 그리고 낚시도 다음 번엔 꼭 시도해봐야 겠다.
 

차귀도


서쪽 해안도로


협재 조금 못 가서 판포리란 곳에 해거름 전망대가 있다. 작년 4월에 처음 오픈할 때 방문했었는데, 마을 청년회에서 야심차게 전망대와 무인카페도 만들고, 여름엔 마을앞에 바다 수영장 처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해 줬었는데... 이번에 방문하니 겨울이라 그런지 문이 잠겼다. 
 

서쪽 해안도로 해거름 전망대

서쪽 해안도로 해거름 전망대

서쪽 해안도로 해거름 전망대

서쪽 해안도로


서쪽도 협재 등 물론 옥빛의 푸르르고 아름다운 해변이 있지만 서쪽 해안도로를 다니다 보면 군데 군데 정말 멋진 해변도 많은 것 같다. 이렇게 해안도로를 따라 올라오다 보니 비행기 시간이 다가 오고 있다. 아쉬움...

제주시에서 다시 삼대국수회관에 들러 정신없이 저녁을 먹고 공항으로 들어갔다. 
차를 반납하고 탑승권을 받고... 이제 정말 다시 돌아 가는 것 같다.

와이프는 다음 달에 또 오자고 하는데 올 수 있을런지...


근데 다음 번에 올땐 뭘하지? 

도착해서 집에 가는데 차가 안막혔으면 좋겠네.
 


Posted by artil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