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먼 곳 2012. 9. 12. 10:46

비에 젖은 장가계 (1.풍경구 첫째날, 2.풍경구 둘째날, 3.풍경구 셋째날, 3.천문산)


장가계(Zhangjiajie), 중국 내륙 후난성에 위치한 곳이다. 다녀오신 분들은 이 곳 풍광이 너무 멋있다고 한번 쯤은 살면서 가봐야할 곳이라고들 한다. 언젠가 한번은 가봐야겠다고 생각한지는 오래되었는데 개인으로 갈 수 있는 방법과 시간을 도저히 찾기가 힘들어 보였다. 


처음이고 해서 패키지 여행으로 가보기로 맘먹고 10만원대 저가상품을 예약하고 장가계로 향했다. 

다녀온 뒤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 중국말을 하지 못하면 개별여행으로 가기에는 어려운 곳이다라는게 결론이다. 물론 부지런히 찾아다니면 다닐 수는 있지만 풍경구 내에서 입장과 이동과 장가계 시의 천문산 지역으로 이동과 구경이 중국어를 하지 않고는 너무 시행착오가 많을 것 같은 생각이다.


우선 장가계하면 떠오르는 건 아바타라는 영화에서 본 구름 위의 깍아지는 듯한 비경이다. 이번 여행 기간에는 천문산에 오른 하루를 제외하고 계속 비가와서 안개와 비에 젖은 장가계를 보게 되었다.


[ 장가계 날씨 확인해 볼 수 있는 곳]

 장가계 날씨는 "전세계날씨정보"에서 한달 예보까지 확인가능하지만 산위는 계속 변하기때문에 정확하지 않다.

 현재의 날씨를 정확하게 확인하려면 천자산 정상부근 날씨를 1분간격 실시간 사진을 보여주는 "mobolive"에서 

 확인 가능하다.


많은 볼거리들이 있지만 크게 둘로 나누어 장가계 풍경구와 장가계 시내의 천문산이다.


패키지로 볼 수 있는 곳은 풍경구 내에서는 입장 후 공원내 셔틀로 이동하며 볼 수 있는 천자산-케이블카, 원가계-백룡엘리베이터, 양가계, 십리화랑, 금편계곡, 황성채 등이 있고 풍경구 외부에는 보봉호와 동굴들, 그리고 대협곡 정도인 것 같다.  장가계 시의 천문산에서는 천문산쇼와 천문동, 천문산사, 귀곡잔도, 천문산쇼 등이 있다.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패키지의 경우 대부분 인천에서 장사로 비행기편으로 4시간 이동하고 하루 숙박 후 또는 바로 버스를 타고 장사에서 장가계로 4시간 정도 고속도로로 이동한다. 장가계에도 연화 공항이 있지만 아주 가끔 전세기가 있으니 타기는 어려워 보인다. 


장사는 관광도시가 아니라 식당이나 볼거리가 거의 없고 장가계 이동을 위해 머무는 곳이라고 보면 된다. 패키지 특성 상 일정을 맞추려 장사에서도 공원이나, 임시정부등을 보지만 어디까지나 일정상에 들르는 곳인 것 같다.



패키지는 장사1박 포함 4박 6일이지만, 첫날 새벽에 장사에 도착해서 숙박하고 장가계에서 3일 숙박, 그리고 마지막날은 공항과 기내 1박으로 6일 일정이다. 장가계 구경은 즉 3박4일인 셈이다. 패키지는 3박4일 기간동안 날씨와 그룹의 의견을 취합해서 일정을 조정한다. 기본일정은 있지만 대부분 저가상품의 경우 옵션으로 진행되므로 같이 가는 그룹이 나이가 많으시거나, 술을 많이 드시거나, 다니시기 싫어하시는 그룹에 낀 거라면 구경을 많이 하지 못할 수도 있고 하기 싫은 옵션도(?) 할 수 있다. 



이번 장가계 여행에서 구경한 것은 풍경구내에서 용왕동굴, 대협곡, 보봉호, 원가계(백룡엘리베이터), 양가계, 십리화랑, 천자산(케이블카), 금편계곡이고 장가계 시의 천문산케이블카, 귀곡잔도, 천문산사, 천문동, 천문산쇼이다.

풍경은 그림에서 보는 풍경 그대로이나 어딜가나 중국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케이블카 같은 주요시설은 기본 1시간 이상 줄을 서야 탈 수있었다. 언제 오면 한가롭게 구경할 수 있냐고 물어보니 중국 비수기인 11월 눈오기전이 가장 붐비지 않고 천문산까지 모두 볼 수 있다고 한다.




[장사 도착]


출발일이다. 저녁 비행기라 해질녘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단체 비자라 체크인을 같이 해야하는 상황, 마티나 라운지에서 저녁을 먹으려고 했는데 시간이 빠듯해서 오늘은 체크인하는 2층에 있는 카드사 라운지로 그냥 가기로 했다. 머핀, 커피 등으로 간단히 요기하며 옵션을 위한 인터넷 검색....




시간이되어 체크인을 하고 출국장으로 이동하여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중국동방항공, 3시간 30분 정도되는 비행시간이지만 저녁밥도 나오고 저가항공치고는 나쁘진 않다. 뒤척이며 책을 보다보니 벌써 장사에 도착하여 착륙이다.




장사 공항에 도착하니 새벽인데 습한 기운이 느껴진다. 비행기에 탔던 모든 사람들이 자기 여행사 가이드를 찾아 버스를 타고 하나 둘씩 호텔로 이동을 한다. 



장사에서 도착해 묵은 호텔은 개원호텔이다. 시설은 고급스럽진 않지만 불편하지 않을 정도이다. 중국 호텔에서의 아침식사는 역시나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침에 허기지니 이것도 맛있다.





[장가계로...]


아침식사를 마치자마자 버스에 올라 조선족 가이드의 안내와 함께 장가계로 출발했다. 얼마전 중국 홍수 소식이 들리더니 거리를  비가 많이 오긴 온 모양이다. 





비내리는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속에서 졸다보니 휴게소에 한번 쉬고 4시간을 달려 장가계에 도착했다. 장가계 풍경구에 도착하자 바로 점심식사를 하러 이동했다. 장가계의 한식당에서 점심식사다. 비는 그쳤다 내렸다를 반복한다.



식당앞에서 과일을 파는데 애플망고가 눈에 띈다. 맛이 궁금해 일단 하나를 사봤다. 저녁에 먹어봤더니 망고랑 다른 맛이 괜찮다. 저녁에 더 사러 가봤더니 문을 닫아 버려 더 사지는 못했다.














[용왕동굴]


장가계의 첫 식사를 마치고 가이드와 일정을 협의하는데 오늘은 비가 오므로 오후에 동굴관람하고 휴식을 한단다. 내일은 아침 기상상황을 봐서 정해야 한다고 한다. 일기예보는 대충은 맞지만 정확하지는 않아서 산정상 3군데 정도에 있는 사람들에게 아침에 기상상황을 들은 후 결정한다고 한다. 



어쨌는 오늘 오후는 용왕동굴 관람이다. 황룡동굴도 있는데 인당 30불 정도를 옵션비용으로 낸다는데 배타고 동굴이 좀 큰 것 말고는 용왕동굴이나 큰 차이가 없다고해서 신청하지 않았다. 가이드가 시간이 없어서 그랬는지 따로 옵션얘기를 하지 않아 그룹내 사람들도 아무도 신청하지 않았다. 



용왕굴은 제주의 미천굴과 상당히 닮은 것 같다. 미천굴보다는 조금 더 크긴 하지만 입구부터 조명, 내부까지 많이 비슷하다.





이렇게 용왕동굴을 보고나니 하루 일정이 끝나버렸다. 좀 아쉽긴 하지만 호텔로 다시 돌아와 휴식시간이다. 저녁을 먹고 풍경구 내을 한번 산책겸 걸어서 돌아보기로 했다.

장가계 숙소는 풍경구 내 개천호텔이다. 장사의 개원호텔처럼 시설은 보통이고 아침식사는 보통 이하인 평범한 중국호텔이다. 호텔 첫날 저녁밥은 호텔에서 먹기로 했다. 






 





시내를 둘러보다 보니 금새 어두워졌다. 풍경구 내 호텔 주변은 그리 볼 것이 많지 않다. 관광특구라 식당, 식료품점, 마사지 가게 등이 호텔 주변으로 조금 모여 있고 그외엔 특별한 것이 없는 것 같다. 


내일은 풍경구 내 보호구로 입장하여 여러 곳을 둘러볼 거라고 하는데 일기예보에는 비소식과 중국 전역의 홍수 소식으로 뉴스를 가득 채운다. 비가 많이 오지않았으면 하는 바램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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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먼 곳 2012. 7. 2. 16:55

무작정 다시 찾은 보라카이 
      1.산넘고 바다건너,  2.걷고 쉬고 또 걷고 (2-12-22-32-42-52-62-7),  


2-7.걷고 쉬고 또 걷고...


아침이 밝았는데 오늘 아침은 무거운 구름이 하늘을 드리웠다. 전형적인 우기의 모습이라고 한다. 한두차례 소나기가 내릴 듯 보인다. 진한 먹구름과 파란하늘이 섞인 화이트 비치의 하늘을 보게 되었다. 파도는 오히려 더 높지 않아 보인다. 









새벽 산책을 마치고 아침을 먹으로 리조트로 돌아왔다. 야자나무로 둘러싸인 리조트 풀장과 풀바, 그리고 비치베드, 의자들을 직원들이 아침부터 정리하고 있다. 7시가 안되었지만 해가나와 더워지기 전에 정리하는 게 일상인 듯 보인다. 리조트 앞을 항상 왔다 갔다하는 강아지 한마리가 오늘은 나에게 관심을 보인다. 모래사장을 터벅터벅 산책하듯 돌아다니더니 내앞에 와서 이쁘게 앉아 같이 해변을 바라본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밥 먹기 전 보이던 파란하늘이 사라지고 저멀리만 보이던 먹구름이 다시 화이트비치 하늘을 덮어버렸다. 해변에 앉아 멍하니 앉아 있으니 지난 번 호핑투어 호객꾼이었던 아델이란 친구가 다가온다. 호핑투어는 잘했냐는 둥 오늘은 다른 거 안할거냐는 둥 물어본다. 호핑투어때 낚시를 위한 미끼를 사준다고 해놓고 빼먹었던 기억이 나서 그 이야기를 해 주었더니 그럴리가 없다는 표정으로 미안해 한다. 정말 미안한 건지 연기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서 오늘 뭘 하면 조금 깎아서 잘 해주겠다고 한다. 오전에 특별하게 계획한 것도 없고 해서 파라세일링이나 스킨스쿠버를 하겠다고 하고 흥정을 했다. 

흥정을 잘 마치고 오전에 발라복에서 만나자고 했더니 갈때 말하면 태워다 주겠다고 한다. 




아침에 리조트 해변과 풀에서 쉬며 놀다가 만나기로 한 시간이 되어 발라복으로 가서 놀다보니 오전이 다갔다. 

발라복에서 나올때 리조트로 태워다 주겠다고 하는데 그냥 걸어나오기로 했다. 



발라복에서 걸어나오는 길에서 집안에 jack fruit이 주렁 주렁 열려있는 게 보인다. 먹기만 했지 나무에 열려 있는 건 처음봤다. 두리안이랑 맛과 향이 비슷한 것 같은데 조금 다른 맛을 내는 것 같기도 하다.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 처럼 깨끗하게 지어 놓은 교회도 있고, 아름다운 꽃과 담쟁이로 장식해 놓은 정원들도 보인다. 




해변으로 나오려고 터벅터벅 걷다보니 디몰을 또 지나게 되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났는데도 사람들이 많지 않다. 옷가게에 세워둔 마네킹이 오늘 따라 호텔에 리셉션에 있던 도리라는 친구와 닮았다. 레몬카페도 낮엔 한산하다. 디몰에 있는 30페소 내고 타는 놀이기구는 언제 돌아가는 지 멈춰서있다.




디몰에서 군것질도 하고 디딸리빠빠에서 건망고도 좀 사고 돌아다니다 해변을 걸어 다시 리조트로 돌아왔다. 오후에는 리조트 해변에 누워 푹 쉬기로 했다. 




한가로운 오후의 열대 해변을 만끽하며 리조트 비치베드에 자리를 잡고 누웠다. 간간히 햇볕이 나기는 하지만 오늘은 구름이 대체로 많은 편이다. 






물에서 놀다 비치베드에서 쉬다를 반복하다보니 시간이 좀 흘렀다. 저 멀리서부터 구름이 조금씩 걷히기 시작한다. 오늘 일몰도 구름과 함께 멋진 장면을 연출할 것 같다. 




해변에 오가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난다. 해가 지려니 리조트로 돌아가는 사람들과 리조트에 있다가 메인스테이션으로 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노을을 보려고 해변에 오랫동안 앉아있다보니 뒤에서는 벌써 저녁 부페를 준비하고 있다. 저녁시간이 다 되었다 보다. 모래에 앉아 동네 아이들이 모래 조각을 만드는 것처럼 만들어 보려고 모래를 다듬어 보는데 잘 되지 않는다. 아이들이 열심히 만들어 놓고 돈받고 사진을 찍어주거나 찍게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해가지면서 옷을 갈아입고 우리도 메인스테이션으로 발길을 향했다. 주말보다는 확실히 사람들이 줄어든 것 같다. 오늘은 True Food에서 인도음식을 먹어볼까 하고 나갔는데 오늘 직원들과 아웃팅을 나가서 휴무란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 어제 먹은 빠에야가 눈에 아른 거려 다시 올레로 향했다. 오늘은 매운맛으로 모듬 빠에야를 시켰다. 눈으로 몸으로 먹은 보라카이가 너무 배가 불러 음식을 입으로 먹지 않아도 뇌는 이미 포만감이 그득하다. 올레 앞으로 옆으로 식당가가 혼잡해지기 시작한다. 


친숙한 한국말이 들리길래 봤더니 패키지로 오신분들이 무리를 지어 가이드를 따라 다니며 식당과 디몰 투어를 하고 계신다. 우기에는 한국사람들과 중국사람들이 보라카이를 먹여살린다고 하던데 정말 그런가보다.





음식을 시키고 기다리다 음료 메뉴를 보니 깔라만시 쥬스가 있다. 쉐이크는 없다고 하는데 주문하면 만들어 준다고 한다. 그래서 깔라만시 주스와 쉐이크를 주문했는데 그중 쉐이크는 깔라만시를 껍질 채 얼음과 갈아서 만들었는데 먹어본 쉐이크 중에 제일 맛있다. 오징어 먹물 빠에야와 함께 깔라만시 쉐이크는 돌아가도 계속 생각날 것 같다. 




드디어 모듬 빠에야가 나왔다. 음식을 떠주시는 분께 오늘은 박박 긁어 달라고 했다. 모듬 빠에야는 맵게 해달라고 해서 매콤하고 맛있긴 한데 좀 짜게 만들어졌다. 어쨌든 먼저 먹었던 오징어 먹물 빠에야가 훨씬 맛있는 것 같다. 

 




이렇게 또 맛있게 밥을 먹고 식당을 나왔다. 보라카이 리젠시 앞을 지나다 화장실에 잠깐 들렀다. 디몰 화장실은 5페소를 내는 유료 화장실인데 리젠시에 한 번 묵어보니 친숙해져서 그런 지 가끔 지나다 화장실을 들르곤 했다. 매일 매일 많은 사람으로 활기찬 보라카이의 해변길과 주위의 카페와 바 역시 돌아가면 계속 그리울 것 같다.

 



처음 와서 밤해변길을 걸을 때 초저녁에 실같은 초승달이 지는 모습을 보곤 했는데 일주일 넘게 지내니 달이 많이 차올랐다. 해변 야자나무에 달아 놓은 리조트 들의 조명들도 멋스러움을 자아내고 있다. 조금 흠이라면 리조트 해변 식당이나 바에서 너무 크게 음악을 틀어놓아 가끔은 너무 시끄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 시끄러움 마저도 사람들은 즐기며 다니는 것 같기도 하지만....






달빛이 바다에 비쳐 또 다른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밤에 다른 섬으로 배를 타고 모험을 떠나야 할 것 같은 분위기다. 




보라카이에서의 마지막 밤은 해변에서 펼쳐지는 불쇼와 사람들의 함성, 음악소리와 함께 깊어가고 있다.



해변에 남은 수많은 발자국들을 바라보며 나는 몇 개의 발자국을 남겼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내일이면 떠나야 하는 보라카이. 한 발자국이라도 더 남기기위해 밤이 깊도록 해변을 걸어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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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먼 곳 2012. 6. 28. 13:47

무작정 다시 찾은 보라카이 
      1.산넘고 바다건너,  2.걷고 쉬고 또 걷고 (2-12-22-32-42-52-62-7),  


2-1.걷고 쉬고 또 걷고...


보라카이 섬 둘레를 따라 많은 해변이 있다. 대부분 화이트 비치를 중심으로 해변을 즐기지만 다른 해변을 구경하고 다녀보는 것도 좋다. 해변을 걷는 것도 좋지만 시간이 날 때 섬 구석구석을 걸어서 돌아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를 준다.

   


스테이션2에 자리잡은 보라카이 리젠시 리조트에서 짐을 풀고 나와 묵을 방도 좀 알아보고 거닐 겸 해변으로 나와 스테이션3로 걷기 시작했다. 오후에 썰물이라 화이트 비치에 물이 빠져 드넓은 모래사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누군가 잡은 건지 썰물에 못 빠져나간 건지 물고기 한마리가 모래사장에 갇혀 있다. 우기라 화이트 비치에 있는 대부분 식당과 리조트들은 바람막이를 세워 놓았다. 



오늘은 바람이 좀 불어서인지 아니면 우기라 그런 지 해변에 사람이 거의 없어서 넓은 화이트 비치가 썰물때에 맞춰 훨씬 드넓어 보인다. 비치를 지나가 군것질도 해주고...고기나 소시지, 어묵 꼬치 같은 걸 구워 판다. 돼지고기는 좀 괜찮은데 나머지는 별로였던 것 같다.






















조금 걷다보니 스테이션3로 접어들었고 야수라기 스파가 있는 서프사이드 리조트가 보인다. 서프사이드 숙박이 엄청 할인하길래 왜 그런가 했더니 공사중이다. 이번에 보니 보강이나 확장공사를 하는 리조트가 상당히 많다.




좀 있으면 해가질텐데 오늘은 선셋세일링을 해보기로했다. 선셋 세일링은 Paraw boat 라는 무동력 돛단배를 타고 40분이나 1시간 정도 화이트 비치를 따라 왕복하며 석양을 볼 수 있다.


아직 해가 높은 것 같아 바에 잠간 들러 맥주로 목을 축이며 선셋 세일링하려면 몇시가 좋은 지 물어보니 요즘은 5시반을 넘어서 타야 좋다고 한다. 산미구엘 한잔하며 하늘을 보니 해가 바다와 많이 가까워졌다.




스테이션3 서있는 paraw boat 옆에 가서 얼마냐고 물어보니 인당 400페소에 한시간 태워 주겠다고 한다. 적정가격보다 좀 싼 것 같아 배에 올랐다. 배옆의 중심을 잡는 다리같이 생긴 부위와 배를 연결하는 곳에 그물같은 것이 있는데 그 곳에 앉아서 배를탄다. 타는 동안 젖기 때문에 방수카메라가 아니면사진을 못찍는다. 


화이트 비치를 가로지르는 한시간동안 시원한 바람과 튀는 물살을 맞으며 석양을 바라보며 달리는 기분은 최고다. 바람이 불어서인지 배의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고 파도도 좀 있어서 많이 울렁대고 물도 많이 튄다. 




한시간 타고 내리니 해는 구름뒤로 바다속으로 사라졌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다. 다시 해변을 따라 스테이션2로 걸었다. 




다음 묵을 숙소를 정하기 위해 호텔들 구경도 하고 해변 구경도 하며 걷다보니 스테이션1에 거의 다왔다.




걷다보니 배가 고파 오는 것 같아 밥먹으로 디몰로 나가보기로 했다.

디몰에서 저녁은 Andoc's라는 필리핀 패스트푸트 체인점에서 가볍게 먹기로 했다. 야채볶음과 생선, 닦요리를 시켜서 먹어 보았다. 역시 패스트푸트는 그림과 다르다. 이렇게 먹어도 만원이 훌쩍 넘는 돈이다. 여기도 물가가 많이 오른다는 느낌이 든다.





여러해 필리핀 베스트식당으로 선정되었다는 레몬 식당의 메뉴판을 보니 가격이 비싸다. 애피타이저랑 메인이랑 음료하나 먹으면 인당 최소 만8천원에서 3만원 정도되는 것 같다. 




소화도 시킬겸 디몰의 가게들과 식당들을 둘러보고 다시 해변으로 나와 걷다 쉬다를 반복하다 리조트로 다시 돌아왔다.  


보라카이 리젠시 리조트의 계단은 명물이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사진을 찍는다.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니 계단 안으로는 투숙객만 들어올 수 있다고 써놓았다.



























설레임으로 도착한 보라카이 섬에서의 첫날은 이렇게 지나간다. 하늘에 별이 총총인 걸로 봐서 내일 날씨는 화창할 것 같다.




Posted by artil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