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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3.17 제주도 8일 뭘 할까? - 여덟째 마지막 날
  2. 2012.03.15 제주도 8일 뭘 할까? - 셋째날
여행/조금은 먼 곳 2012. 3. 17. 20:43
제주도 (제주1제주2제주3제주4제주5제주6제주7제주8) 

8일차 여정 시작 (서귀포 - 오월의꽃 - 서쪽해안도로 - 제주시) 


제주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오늘 저녁이면 다시 집으로 간다.
웬지 아쉬움이 벌써 남지만, 새로운 곳들과 오랜만에 가본 곳들 그리고 백록담의 풍광들은 눈에 머리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서귀포]

어제 저녁엔 비도 오고 잘 몰랐는데 한라산 전망으로 예약했던 방인데 바다가 살짝 보이는 방으로 바꿔 주셨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정면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한켠으로 바다가 시원하게 보인다. 

새연교 넘어 조도에 들어갈 때 봤던 섶섬이 눈앞에 들어온다. 

서귀포칼호텔 방전망


서귀포 칼호텔은 산책하기 아주 좋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로비를 지나 호텔 앞 산책로로 나왔다. 식사는 부페식인데 오션스위츠에서 먹은 싼티나는 부페보다 더 음식이 느끼하고 맛이 없는 것 같다. 역시 아침 호텔 부페는 체질이 아닌가?

서귀포칼호텔 아침부페식당

서귀포칼호텔 산책로


서귀포 칼 호텔은 처음 와밨는데, 전망을 고려한 건지 특이하게 지은 건물이다. 앞쪽에 있는 방들이 특실인 것 같은데 하루 묵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넢은 창과 발코니...

서귀포칼호텔


목장처럼 펼쳐진 호텔안 잔디밭이다.
 

서귀포칼호텔

서귀포칼호텔 산책로

서귀포칼호텔 산책로에서 바라본 섶섬

서귀포칼호텔 산책로에서 바라본 문섬


저멀리 서귀포항과 조도가 보인다.
 

서귀포칼호텔 산책로에서 바라본 서귀포항과 조도

서귀포칼호텔


서귀포칼호텔 산책로



양어장이라고 하는데 사람이 없어서 무슨 물고기를 왜 키우는 지 물어보지는 못했다. 근데 물고기도 없다.

서귀포칼호텔 산책로 양어장



산책길 한 곳에 파릇 노릇한 풀잎들이 길을 따라 무성하게 올라와 있다. 봄이 곧 오긴 오나 보다.

서귀포칼호텔 산책로

서귀포칼호텔 산책로 양어장

서귀포칼호텔 산책로

서귀포칼호텔 산책로



호텔 반대쪽으로 나오니 한라산이 보인다. 어제 바닷가와 관광지에는 비가 많이 내렸다. 근데 한라산에는 다시 큰 눈이 내렸다 보다. 엊그제 올라갔던 한라산과 다른 모습이 되었다. 성판악쪽은 산아래서는 눈이 보이지 않았는데 오늘은 눈이 잔뜩 쌓여 하얗게 보인다. 오늘 올라가면 눈꽃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서귀포칼호텔 한라산 전망




[오월의 꽃]

호텔을 나와 다시 대정으로 향해 해안도로로 접어들었다. 대정을 지나다 어제와 다르게 맑은 날씨에 푸른 모습을 드러낸 산방산이 인상적이다. 산방산은 앞과 뒤가 전혀 다른 모습이다.
 

산방산 뒷쪽

산방산 뒤쪽


해안도로로 내려가다 산방산 아래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펴 있어서 사진을 한장 찍으려 차를 잠깐 세웠다. 일단 한장 찍고 제대로 한장 찍으려 가까이 다가가자 사람이 나온다. 근데 사진을 찍지 말라고 하며 안내판을 보라고 한다. 
개인이 정성껏 가꾼 유채꽃밭으로 사진을 찍으려면 천원을 내라고 한다. 헉... 좀 씁쓸하다. 미안하다고 말씀드리며 다시 차에 올라 가던길을 갔다.

산방산 유채꽃

산방산 유채꽃


해단도로를 따라가다 오월의꽃(무인카페)에 들러 커피 한 잔하기로 했다. 오설록 근처에 있는 데 나름 분위기가 있다. 예전 음악활동 하시던 사장님이 제주도에 내려와 손수 만드신 카페라고 한다. 오늘도 사장님은 카페 여기 저기 보수공사 하시느라 바쁘시다.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예전에 집근처 지역에서 공연도 많이 하셔서 잘 아신다고 한다. 

나중에 제주도에 이런 무인카페를 하나 열어 보고 싶기도 하다.

오월의꽃 무인카페

오월의꽃 무인카페

오월의꽃 무인카페

오월의꽃 무인카페



[서쪽 해안도로]

커피향의 잔잔함을 안고 다시 서쪽 해안도로로 이동했다. 올레길 따라 서쪽 해안도로로 이동하는 건 또 다른 경험이다. 언제부턴가 제주의 마지막 일정은 항상 이렇게 서쪽 해안도로로가 되었다. 

해안도로를 가다보니 저 멀리 차귀도가 보인다. 다음 번엔 차귀도에 가봐야 겠다. 그리고 낚시도 다음 번엔 꼭 시도해봐야 겠다.
 

차귀도


서쪽 해안도로


협재 조금 못 가서 판포리란 곳에 해거름 전망대가 있다. 작년 4월에 처음 오픈할 때 방문했었는데, 마을 청년회에서 야심차게 전망대와 무인카페도 만들고, 여름엔 마을앞에 바다 수영장 처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해 줬었는데... 이번에 방문하니 겨울이라 그런지 문이 잠겼다. 
 

서쪽 해안도로 해거름 전망대

서쪽 해안도로 해거름 전망대

서쪽 해안도로 해거름 전망대

서쪽 해안도로


서쪽도 협재 등 물론 옥빛의 푸르르고 아름다운 해변이 있지만 서쪽 해안도로를 다니다 보면 군데 군데 정말 멋진 해변도 많은 것 같다. 이렇게 해안도로를 따라 올라오다 보니 비행기 시간이 다가 오고 있다. 아쉬움...

제주시에서 다시 삼대국수회관에 들러 정신없이 저녁을 먹고 공항으로 들어갔다. 
차를 반납하고 탑승권을 받고... 이제 정말 다시 돌아 가는 것 같다.

와이프는 다음 달에 또 오자고 하는데 올 수 있을런지...


근데 다음 번에 올땐 뭘하지? 

도착해서 집에 가는데 차가 안막혔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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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조금은 먼 곳 2012. 3. 15. 18:38

3일차 여정 시작 (우도 한바퀴 - 종달리 해안도로)

오늘도 역시 날이 흐리다. 어제 저녁에 세운 계획대로 우도를 걸어서 한바퀴 둘러보기로 했다.
아침에 일어나 성산항으로 가서 우도 배편을 알아보고 표를 끊었다. 30분이 남아 다시 일출봉으로 가서 커피를 사왔다.
언제 생겼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성산일출봉 매표소 앞에 던킨도너츠가 있다.

성산일출봉에서 성산항으로 가려면 돌아가야하는데 해변길인 올레길로 가면 성산항으로 가는 지름길이 나온다. 렌트한 차가 승용차라 넘어가긴 좀 힘든 언덕길이고 길이 울퉁불퉁하지만 갈 수 있다.





[우도]  

배를타고 우도에 도착하여 버스도 확인하고, 길도 확인한 후 서쪽으로 길을 틀었다. 버스는 셔틀처럼 주요 관광지에 내린다. 이번에는 걸어서 한바퀴 돌기로 해서 그냥 확인만했다.

우도를 한바퀴 돌면 16km 정도 된다고 한다. 천천히 그냥 걸으면 4시간 정도면 충분히 돌수 있을 것 같다.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좀 해안길을 좀 걸으니 강아지 한마리가 집에서 열심히 뛰어 나온다. 사람이 반가운지 어찌 그리 신나게 달려 나와 맞이하는지.... 좀 놀아주다 콩고물이 떨어지지 않으니 시큰둥해져서 돌아간다.



날이 흐려서 파고가 좀 높아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들이 나름 운치있다.



서쪽으로 돌면서 계속 보이는 건 성산일출봉.. 저기서 배타고 여기 왔는데..




드렁코지를 지나 홍조단괴해빈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드렁코지는 이름은 특이한데 설명을 봐도 어원을 잘 모르겠다. 테우배(뗏목)를 타고 처음 이곳에 드나들던 곶 이라는데... 드렁? 드나드는 뭐 이런 건가?




홍조단괴해빈은 천연기념물이란다. 석회조류가 탄산칼슘을 침전시켜 홍조단괴(홍조에 의해 생성된 암석) 생성되고 파도에 쓸려 퇴적되어 수백미터의 옥빛 바다를 만들었단다. 산호가 아니어서 학술적 가치가 있다는데... 여튼 뽀얗게 아름답다. 앞에 있는 펜션은 여름에 한 번 와볼만 할 것 같다. 7년전 여름에 왔던 기억으로는 그냥 아름 다운 해변이 있었던 기억이 나는데...








홍도단괴해빈을 뒤로 해안길을 따라 죽 걷는다. 해안길을 따라 걷는 건 상쾌하고 기분좋은 일인 것 같다. 날이 흐렸어도 바람이 그렇게 차지 않아 걷기에 그렇게 나쁘진 않다.




식당을 보면 뭔가 먹어야 할 것 같은데 배는 별로 안고프고 비양도에서 요즘 소라구이를 한다고 해서 그걸 먹어보려고 그냥 지나친다.



어딜가나 반갑게 맞이하는 견공들...




파도가 거칠어지며 도로위를 삼키려한다. 돌아가는 배는 뜨겠지...






어울리지 않은 이름의 카페 등장. 마를린 먼로..오토바이 타고 우도 여행하는 사람들이 여기서 커피를 많이 먹나보다. 
근데 걸어보니 스쿠터는 좀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걸으며 앞으로 위험하게 지나가며 매연을 뿜으니 그리 반갑지 않은 여행객들이다.




물이 차서 그런지 조각상들이 물에 잠겼다. 곧 비양도인데 비양도 등대엔 못 들어가 보겠군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기를 돌아다가면 비양도인가보다.



우도 절반쯤 돌았을까? 드디어 비양도다.

 





드디오 소라구이를 시켰는데 소라를 먹느라 정신없어서 소라는 못찟고 해초만 찍었네. 만원에 소라 몇 개인데 구워 놓으면 정말 한 두입 정도... 예전에 비양도에는 이런게 없었는데 작년에 생겼나보다. 한번은 먹어 볼만한데...
 



물때가 밀물때라 등대까진 가보지 못했다. 예전에 등대도 갔던 기억이...근데 나오다가 허리까지 물이 차서 거의 수영해서 나왔던 기억이 가물거린다.
 





비양도를 돌아나오니 저멀리 우도봉과 우도등대가 보인다. 저길 어디로 올라가나...
 



걷다보니 벌써 검멀레 해변이다. 언제나 느끼지만 정말 비경이다. 해외에도 이런 비경은 그렇게 많지 않은데 정말 아름다운 섬이다.
 








검멀레 해변을 돌아 우도봉 올라가는 길로 접어들었다. 멀리만 보이던 우도봉과 등대가 금방이다. 높지 않아 오르는 데 그렇게 힘들지는 않다.






등대를 한바퀴 휘 둘러보니 내려가는 길과 중간에 각 나라 등대를 작게 만들어 놓은 공원이 나온다.





등대 공원에서 커피한잔...




내려오면서 올려다본 우도봉.. 말들이 여기 저기 뛰어 노는 천연 목장이다. 



성산일출봉이 가까워 보인다.



내려오니 우도 파출소가 보이는데 버스정류장은 어딘지 찾기가 어렵다. 
그러고 보니 걸으며 버스를 한 번도 못 봤다. 해안길은 아니고 섬 안쪽으로만 운행을 하나보다.




드디어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왔다. 우도를 걸어서 한바퀴 돌아버렸다. 그리 힘들지는 않았고 약간 추웠던 것 같다. 낼은 날씨가 좋으려나?
 






우도를 나오니 3시. 배가 고프다. 성산항에 맛있는 식당이라고 충무식당이란 곳으로 부랴부랴 갔다. 이집은 3시면 문을 닫는다. 식당에 도착하니 3시가 좀 넘었고 벌써 "휴일"이라 되어 있다. 벌써 끝났나... 식당안을 들여다 보니 주인 아저씨가 나온다. 그래서 밥 좀 주세요 그랬더니 들어오란다. 갈치조림을 시켜서 아주 맛있게 싹싹 그릇을 비웠다. 이집은 항상 배가 고플때 와서 그런지 항상 맛있다. 






이제 4시...우도에서 너무 빨리 나왔나 보다. 다음 계획이 없는데...좀 많이 걸어 힘들었는지 해안 드라이브하다가 숙소로 가고 싶단다. 성산에서 동쪽 해안도로로 드라이브....


[종달리해안도로 진모살]  

하도 해수욕장 근처에서 무인카페를 만났다. "진모살"  이름도 참... 제주에 무인카페가 하나 둘 씩 늘어가고 있는 것 같다.



녹차한잔...티백이고 천원인데 설겆이는 하고 가는 무인카페...
녹차한잔을 마시며 창밖으로 보이는 바다를 보니 세상 부러운게 없다. 

















오늘도 무리했고 곧 어두워지니 이제 숙소로 가야겠다. 내일은 날씨가 좋아야 할텐데...이러다 비오는 날 한라산에 올라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라산 등반은 내일모레로 일단 정하긴 했는데...

내일은 아무래도 성산일출봉이랑 성산지역 좀 둘러봐야 겠다. 

Posted by artil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