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주변에는 갈 곳이 참 많은데 특히 팔당호 주변으로 북한강, 남한강변을 다니다 보면 차한잔의 여유를 즐길만한 곳도 많이 있다. 많은 곳 중 양평에 갈 때 가끔 찾아 차를 한잔 하는 곳들이 있다. 근데 차를 마시고 나면 차값이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가끔이니깐이라고 위로하는 수 밖에...
첫번째는 팔당대교에서 광주쪽으로 남한강을 따라 조금만 가면 금란재라는 곳이고, 두번째는 조안면에 있는 한옥에 만들어 놓은 고당, 세번째는 다산유적지 옆에 있는 트루어스커피랩이라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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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란재는 박정희 대통령 별장으로 사용되던 곳인데 지금은 펜션하고 캠핑장 등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강변길 옆에 식당과 테라스펜션이 있는데 식당 3층은 커피숖으로 운영된다. 팔당을 지나다 여기 금란재 3층에 잠시 앉아서 커피한잔을 하며 내려다 보면 팔당호의 전경이 시원하게 눈에 들어온다.
이집은 커피는 가격은 4천원선인데 맛이 훌륭하지는 않다. 하지만 팔당호 전망은 대통령이 별장으로 썼을만큼 멋지긴 하다.
[picture from 금란재]
[picture from 금란재]
두번째는 조안면에 있는 고당이란 곳인데 전통한옥에서 전문적으로 커피를 만드는 곳이다. 주말에는 한참을 기다려야 자리가 생길 정도로 사람이 많은 데 주중에는 한가롭다. 한옥내에 여러 방들이 있는데 대부분 한옥 방안에서 한옥의 고풍스러운 멋 속에 맛있는 커피한잔의 여유를 즐길수 있는 곳이다. 근데 커피가 많이 비싸다. 일반 기계로 내리는 에스프레소 커피는 7천원 정도고 핸드드립 커피는 8, 9천원 정도 하는 것 같다. 커피전문점답게 핸드드립 커피는 정말 맛있다. 원두 종류도 여러 종류가 있어 입맛에 맞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것도 좋다. 여기 직원들은 바리스타를 꿈꾸며 일도하고 커피도 배우는 사람들이라 커피에 대해 물어보면 자세히 알려준다.
맛있는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다 보면 커피가 좀 모자라는데 원하면 드립커피는 계속해서 마실 수 있어서 좋다. 사람이 많을 땐 2시간까지만 앉아 있을 수 있다고 하는데 2시간 이상 있어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다음은 역시 조안면에 있는데 다산 정약용 유적지 삼거리에 있는 트루어스커피랩이란 커피 전문점이다. 집과 정원을 아주 이쁘게 꾸며 놓은 집이다. 멋있는 전망이 있는 건 아니지만 아기자기하게 만들어 놓았고, 커피 전문점 답게 커피를 직접 볶아 만드는 곳이라 커피맛도 괜찮다. 역시 가격이 비싸다. 아메리카노가 7천원이었던 기억이 난다.
집 정원 앞이 예전 기찻길이었는데 지금은 전철이 생겨 기차는 다니지 않고 자전거 도로로 만들고 있다. 아마 지금은 다 만들었을 것 같은데...
양평과 팔당 주변을 다니면서 가끔 차 한잔의 여유를 가질수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인 것 같다.
수종사라는 절에 올라 차한잔 하는 것도 아주 즐거운 경험인데 다음번에 올려놓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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