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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4.29 양평 - 수종사
  2. 2012.04.07 양평 - 커피한잔의 여유 2
여행/가까운 곳 2012. 4. 29. 20:40

팔당댐이나 팔당대교에서 조안면으로 들어가면 운길산이 있다. 경춘전철 운길산역에 내리면 수종사로 들어가는 입구가 나온다.  수종사가 있는 조안면은 행정구역상 남양주다. 북한강 끝에 걸쳐있긴 하지만 팔당에서 오히려 더 가까운 것 같다. 




운길산에서 등산로를 따라 등산을 해도 좋지만 차를 가지고 온다면 운길산의 수종사 입구까지 차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등산이 힘들면 차로 올라도 좋다. 45번 국도를 따라 운길산역을 지나 바로 보건소가 나오는데 그곳으로 들어가면 수종사로 갈 수 있다. 수종사로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커서 차로 올라가기 좀 힘들긴 하지만, 어느정도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어서 천천히 오르면 수종사 입구까지 갈 수 있다. 겨울엔 제설을 하긴 하지만 차로 오르기엔 좀 힘들었던 기억도 난다. 


수종사에 오르면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등 팔당호 주변을 시원하게 볼 수 있어서 좋다. 운길산 정상은 해발 600미터가 조금 넘는다. 정상 아래 중턱에 양수리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에 수종사가 있다. 



덜컹덜컹 차를 통통 튀기며 10여분쯤 오르니 운길산수종사라고 쓰여있는 수종사 입구문이 나온다. 문앞으로 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약간 있는데 평일이나 한가한 주말에는 주차하기 어렵지는 않은 것 같다. 




수종사 입구 앞에는 등산객과 절에 방문하는 신도들을 위한 매점과 간단한 차와식사가 가능한 곳도 있다. 

겨울이나 사람이 없을 때 왔더니 모두 문을 닫아 그냥 버려진 건물인 줄 알았는데 날이 따뜻해지고 좋아지니 문을 열고 영업을 하고 있다. 



 

 

 

 
























수종사 입구문에서 몇 백미터 올라가야 수종사가 나온다. 올라가는 길에 불상이 세워져 있는데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왜 그런지 모르게 이 불상앞에서는 더 경건해지는 것 같다. 




비바람의 영향이었는지 큰 나무 하나가 비틀어 꺽은 것처럼 밑둥에서부터 부러져 누워있다. 




조금 걸어오니 또 다른 문이 하나 나온다. 저기 문부터 수종사인가보다. 문옆의 차들은 아마도 절 관계자 들의 차량인 것 같다. 아래 문에서 절관계자 외에는 차량진입이 안된다고 써 있었던 기억이 난다. 




운길산 등산로 안내도다. 수종사에 여러번 왔어도 아직 운길산 정상에 올라가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도 다음번엔 올라가봐야지하고 마음먹는다. 이 곳에서도 1km 정도 올라가는 것 같은데 산세가 좀 험해 보이긴 하다.


 

 




















등산로를 옆으로 절로 들어가는 계단이 나온다. 할머니 한 분이 힘들게 오르시고 계신다. 계단을 오르면 수종사 내부가 나온다. 

공사중인 곳도 있고 석가탄신을 맞이할 준비를 하느라 약간 어수선 해 보이긴 하지만 아늑하고 정감있는 절제된 공간임을 느낀다.


 

 

 

 

























 

 

 


수종사 이정표를 따라오다보면 수종사오층석탑이라고 되어있다. 


세조 때 세워진 사찰 자체는 오랜 역사의 시간속에 많이 소실되고 복원된 모습이지만,

그 이후 성종때를 건립으로 보는 오층석탑은 이전을 많이 했지만 소실되지 않은 문화유산으로 남아 있는 것 같다.  

오백년이 넘은 석탑은 아주 화려하지는 않지만 오랜 시간 속에서 겪은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하다.























































절의 낮은 담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남한강과 북한강... 모든 사찰이 그런 건 아니지만 절은 풍수지리학적 이유던지 아니던지 정말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것 같다. 산의 나무들도 이제 울긋 불긋한 꽃들과 푸르른 잎들로 옷을 갈아입고 있다. 팔당전망대에서 보는 팔당호의 전망과는 사뭇 다른 전망이다. 








수종사에 오면 항상 차를 한잔 하고 간다. 찻집이 있는 건 아니고 절 안에 담소공간이 있는데 그곳에서 차를 한잔 마시며 큰 창문 밖으로 보이는 전망을 바라보고 있으면 세상의 모든 시름을 잊고 마냥 즐겁고 행복해진다. 내가 수종사에 오는 첫번째 이유가 아닐까 싶다. 내부에서는 사진촬영이 안되는 관계로 문밖에서 들여다 보이는 모습만 살짝 나의 흔적으로 남겨본다.


내부 광경은 아쉽지만 능내역에서 받은 남양주 매거진 4월호의 표지 사진이 수종사 담소공간이다.

































절 한켠에는 신도들 개인의 바램과 소망을 담은 기와들이 지붕에 얹혀지길 기다리고 있다. 절 반대쪽 나가는 문 너머로 큰 은행나무가 보인다. 이 은행나무는 수령이 500년이나 되어 보호수로 지정되있다. 수령만큼이나 웅장한 모습으로 수종사와 하나가 된 듯 한 모습이다. 


 

 

 





은행나무 앞으로 돌아내려가려니 운길산으로 올라가고 조안면으로 내려가는 등산로가 나온다. 녹음이 더 푸르를 때 정말 한 번 걸어서 올라와 정상까지 가봐야 할 것 같다.


 

 

 

 




































은행나무 있는 곳으로 나오면 올라왔던 계단길이 아닌 차가 다닐 수 있는 비탈길이 있다. 비탈길을 따라 돌아 내려오니 아쉽긴 하지만, 명당 중의 명당이라는 곳에서의 멋진 풍경과 음미했던 차향과 맛을 떠올리며 아쉬움을 달래본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이런 멋진 곳에서 차 한잔과 담소를 나눌 수 있다는 건 작은 행복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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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tilect
여행/가까운 곳 2012. 4. 7. 21:38
양평 (1.팔당전망대2.황순원문학관3.커피한잔의 여유4.수종사5.자전거길6.다산길)  

양평 주변에는 갈 곳이 참 많은데 특히 팔당호 주변으로 북한강, 남한강변을 다니다 보면 차한잔의 여유를 즐길만한 곳도 많이 있다. 많은 곳 중 양평에 갈 때 가끔 찾아 차를 한잔 하는 곳들이 있다. 근데 차를 마시고 나면 차값이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가끔이니깐이라고 위로하는 수 밖에...

첫번째는 팔당대교에서 광주쪽으로 남한강을 따라 조금만 가면 금란재라는 곳이고, 두번째는 조안면에 있는 한옥에 만들어 놓은 고당, 세번째는 다산유적지 옆에 있는 트루어스커피랩이라는 곳이다. 


View 양평-차한잔 in a larger map


금란재는 박정희 대통령 별장으로 사용되던 곳인데 지금은 펜션하고 캠핑장 등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강변길 옆에 식당과 테라스펜션이 있는데 식당 3층은 커피숖으로 운영된다. 팔당을 지나다 여기 금란재 3층에 잠시 앉아서 커피한잔을 하며 내려다 보면 팔당호의 전경이 시원하게 눈에 들어온다.  

이집은 커피는 가격은 4천원선인데 맛이 훌륭하지는 않다. 하지만 팔당호 전망은 대통령이 별장으로 썼을만큼 멋지긴 하다.

[picture from 금란재]

[picture from 금란재]


두번째는 조안면에 있는 고당이란 곳인데 전통한옥에서 전문적으로 커피를 만드는 곳이다. 주말에는 한참을 기다려야 자리가 생길 정도로 사람이 많은 데 주중에는 한가롭다. 한옥내에 여러 방들이 있는데 대부분 한옥 방안에서 한옥의 고풍스러운 멋 속에 맛있는 커피한잔의 여유를 즐길수 있는 곳이다. 근데 커피가 많이 비싸다. 일반 기계로 내리는 에스프레소 커피는 7천원 정도고 핸드드립 커피는 8, 9천원 정도 하는 것 같다. 커피전문점답게 핸드드립 커피는 정말 맛있다. 원두 종류도 여러 종류가 있어 입맛에 맞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것도 좋다. 여기 직원들은 바리스타를 꿈꾸며 일도하고 커피도 배우는 사람들이라 커피에 대해 물어보면 자세히 알려준다. 

맛있는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다 보면 커피가 좀 모자라는데 원하면 드립커피는 계속해서 마실 수 있어서 좋다. 사람이 많을 땐 2시간까지만 앉아 있을 수 있다고 하는데 2시간 이상 있어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다음은 역시 조안면에 있는데 다산 정약용 유적지 삼거리에 있는 트루어스커피랩이란 커피 전문점이다. 집과 정원을 아주 이쁘게 꾸며 놓은 집이다. 멋있는 전망이 있는 건 아니지만 아기자기하게 만들어 놓았고, 커피 전문점 답게 커피를 직접 볶아 만드는 곳이라 커피맛도 괜찮다. 역시 가격이 비싸다. 아메리카노가 7천원이었던 기억이 난다. 

집 정원 앞이 예전 기찻길이었는데 지금은 전철이 생겨 기차는 다니지 않고 자전거 도로로 만들고 있다. 아마 지금은 다 만들었을 것 같은데...




양평과 팔당 주변을 다니면서 가끔 차 한잔의 여유를 가질수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인 것 같다. 

수종사라는 절에 올라 차한잔 하는 것도 아주 즐거운 경험인데 다음번에 올려놓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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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til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