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이베이를 들여다 보다가 리모콘 하나를 발견했다.
리모콘이 나의 관심을 끈 이유는 나의 귀차니즘이 발동해서 인 것 같다.
방 천정에 달려있는 전등은 스위치가 벽에 있긴 하지만 리모콘이 있다. 즉 누워서 방의 전등을 켜고 끄고 할 수 있다.
근데 문제는 요즘 방에 있는 시간 동안 방의 전등을 거의 켜지 않고 대각선 끝에 있는 스탠드를 켠다.
스탠드를 켜려면 일어나서 스탠드로 가서 스위치를 켜거나 꺼야 하는데 나의 귀차니즘이 발동했다. 스탠드를 켜고 끄기 위해 일어나 스탠드로 가는 게 너무 귀찮다. 특히 추운날 자기 직전에 이불속에서 나와 스탠드를 끄러 몇 미터를 걸어 갔다 와야하는...
운동도 되고 좋을 거야라는 생각으로 나의 귀차니즘을 달래고 있을 때 이베이에서 혜성과 같이 이 리모콘이 내 눈앞에 나타났다. 기능은 단순하다. 콘센트에 리모콘 수신부가 달려있고, 제공된 리모콘으로 전원을 연결하고 차단하는 기능이다.
근데 수신부는 콘센트니깐 모양이 그냥 그런데, 리모콘이 자동차 문여는 리모콘처럼 생겼다. 리모콘 모양이 좀 싫긴 하지만 기능이 너무 궁금하고 신기하다.
판매자가 홍콩에 있는데 제품가격에 배송비까지 모두 포함해도 칠천원 정도밖에 하지 않는다. 고민없이 결제했다.
일주일 정도 지났을까 리모콘이 도착하길 학수고대 하던 어느 날 드디어 나의 귀차니즘을 해결해줄 물건이 도착했다.
바로 설치.. 결과는 대만족 이다. 칠천원에 이런 행복감이...
그래서 와이프한테 몇 개 더 사겠다고 했다가 긴 시간 설교를 듣고 말았다.
사실 생각해보니 여러개 사도 쓸일이 별로 없을 것 같긴하다. 역시 여자들은 직관적으로 현명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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