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지고 파랗고 높은 하늘을 볼 수 있으니 이제는 완연한 가을인가보다. 오랜만에 하남과 팔당, 광주에 걸쳐 있는 검단산에 올라보기로 했다.
검단산은 팔당옆이라 산위에서의 전망도 좋고 산행거리도 그렇게 길지않고 산도 높지 않아 가볍게 산행할 수 있는 곳인 것 같다. 애니메이션고등학교 옆으로 가면 검단산 주차장이 나오는데 여기에 차를 세우고 산을 한바퀴 돌아오는 코스를 선택했다.
검단산 주차장 입구 | 검단산 주차장 가는 길 |
[산행 코스]
산행은 주차장 - 현충탑 - 곱돌약수터 - 정상 - 능선길 - 잣나무숲 -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7Km 남짓되는 거리이며 시간은 천천히 돌아보면 3~4시간 정도 소요가 된다.
주차장이 끝나는 곳에 현충탑이 나오는데 탑너머 산위에 검단산 능선이 울긋불긋 보인다.
현충탑을 지나니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정상까지 2.3Km다. 돌아서 산길을 보니 경사가 좀 있다.
한참을 오르막과 계단을 오르니 중턱 쯤 트인곳이 나온다. 하남과 미사리가 한눈에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오랜만에 산에 오르니 마지막 정상으로 가는 계단이 힘에 부치고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다. 드디어 계단이 끝나고 정상까지 100m가 남았다는 이정표가 나온다.
계단길로 오르기전 중턱에서 정상을 바라보니 멀리서 보는 것과는 다르게 울긋불긋 단풍이 들었다.
남은 100m를 터벅터벅 걸어 마지막 계단을 넘으니 탁 트인 시야와 함께 시원한 정상이다. 남한강, 북한강, 팔당댐이 파란하늘과 연결된 것 처럼 보인다.
정상엔 사람이 많다. 아이스크림과 음료수를 파는 상인도 있고...정상에서 싸가지고 간 샌드위치를 먹고 소화시키며 구경도 하고 땀도 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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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가볍게 식사하고 잠시 주변 풍광을 둘러본 뒤 유길준묘 방향으로 하산하기로 했다. 애니메이션고등학교까지 3.5km다.
날씨가 좋아서 시야가 확트였지만 서울쪽은 희뿌옇게 보인다. 갈대위로 보이는 울긋불긋한 산들이 굽이굽이 뻗어있는 모습이 정말 가을산 같아 보인다.
내려가는 길에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는 소나무를 많이 만날 수 있다. 그리고 하산길 역시 계단이 많아서 그리 편하지많은 않은 길인 것 같다.
조금 더 내려오니 중턱에 조망점이 나온다. 다시한 번 팔당호와 정상의 알록달록한 단풍을 감상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내려오는 중턱에 빨간 단풍에 눈이 어지러울 정도다.
능선 끝부분에 좌선대같은 바위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보는 조망도 정말 멋있다.
파란하늘과 어우러진 푸른 한강이 한폭의 그림같다.
유길준묘까지 내려오니 쭉뻗은 전나무길이 나온다.
전나무숲 삼림욕을 하며 산행을 이렇게 마칠 수 있으니 더더욱 좋다.
길지 않은 산행이지만 검단산에서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낸 것 같다. 복잡하고 막히는 명산들도 좋지만 가까운 곳에서 가벼운 산행으로 단풍을 즐기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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