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롱베이를 둘러보고 하노이로 나왔다. 마찬가지로 4시간의 긴 이동...
중간에 휴게소를 들렀는데 한인이 하는 휴게소라고 한다. 베트남 한인 중 가장 부자 중 하나인 아베쎄(에이비씨) 그룹에서 운영하는 것이라는데 들어가니 잡화, 특산물, 짝퉁명품 등 다양하게 팔고 있다.
휴게소를 지나니 고속도로 톨게이트가 나오는데 여기 고속도로에는 신기하게도 오토바이가 다닌다.
심지어 명절에는 수백킬로 떨어진 고향에 짐과 가족을 싣고 고향으로 향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단다.
고속도로로 접어드니 비옥한 토지의 곡창지대가 펼쳐진다. 논들이 저멀리 지평선까지 이어져 있다.
도로주변에서 뭔가를 팔고 있는데 크기가 사과만한데 대추라고 한다. 한번 먹어보고 싶은데 먹어보진 못했다.
하노이 시내가 가까워지자 공안에게 걸려서 딱지를 떼는 차도 있는데 과속카메라가 있는게 아니고 경찰이 보고 과속이라고 하면 그냥 과속이라고 한다.
관광버스가 하나 지나가는데 옆에 "위험물적재엄금" 이라고 써있다. 베트남 사람들은 한국어로 되어 있는 걸 좋아해서 한국에서 수입한 중고버스를 새로 칠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해서 그렇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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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시내에 들어오니 자동차와 오토바이 섞여 도로를 질주한다.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은 대부분 2~3명이 같이 타고 운전자는 한손으로 운전하며 핸드폰 메세지도 보내고 전화도 받고 담배도 피며 아슬아슬 운전을 한다.
시내 중심을 지나다 보니 한국기업이(경남건설) 짔는다는 70층짜리 건물이 보인다. 뒤에 아파트에도 경남팔라스라고 써있는데 고급아파트란다. 시내 대로에는 오토바이가 정말 많은데 퇴근시간이 되면 차가 다닐 수 없을 정도로 오토바이가 많다고 한다. 자전거가 대부분이었는데 어느 순간 오토바이로 모두 바뀌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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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에 도착하니 점심시간이 되어 쌀국수 집으로 향했다. 여기 정통 쌀국수집 이런 곳을 가는 줄 알았는데, 한국에서도 볼 수 있는 체인점인 PHO24 가게로 왔다. 약간 실망하여 가게로 들어가서 먹어보니 한국과는 조금 다른 맛이다. 고수가 조금 들어있는데 그렇게 향이 강하지 않고 취향에 따라 더 넣어 먹을 수도 있다. 숙주는 넣어놓으면 숨이 죽어야 하는데 여기 숙주는 한참을 넣어놓아도 숨이 잘 죽지 않는다. 그리고 고기가 많이 들어 있는데 좀 질긴편이다. 쌀국수 전문점은 아니지만 여기저기서 쌀국수를 먹어서 그런지 그냥 그런 쌀국수였지만 배부르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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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오후엔 호치민묘가 있는 바딘광장과 문묘라는 곳을 둘러보고 공항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시내를 다니다 보니 롯데리아가 보인다.
바딘광장이란 곳으로 오니 박물관도 있고 사원도 있다. 오늘은 월요일이라 박물관은 휴관이라 관람하지 못해서 사원과 광장만 둘러보기로 했다.
일주사, 한기둥사원, one pillar pagoda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사원이다. 규모는 작지만 천년전에 만들어진 사원이란다. 그리고 베트남 국보 1호라고 한다. 하나의 작은 건물이 있는데 특이하게 기둥 하나로 본당을 받치고 있다. 리왕조 후사가 없던 중 관음보살이 연꽃을 타고내려와 아이를 주는 꿈을 꾼뒤 아이를 얻었다는 걸 기리기위해 연꽃 모양의 사원을 지은 것이라고 한다. 본당 내에는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팔이 여러개 달린 관음보살상이 있다. 전쟁으로 나무로 되어있는 기둥은 소실되고 지금은 콘크리트로 복원해 놓았다고 한다. 사원 뒤의 보리수 나무에서는 많은 베트남인들이 기도를 드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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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둥 사원은 사원이 크지 않아 둘러볼 곳은 많지 않지만 이것 저것 자세히 들여다 볼 만한 것들이 있는 것 같다.
사원을 한참 둘러보고 나와 들어오다가 본 비딘광장으로 가보기로 했다. 가는 길에 조그만 상점이 나오는데 과자랑, 장난감이랑, 기념품 등을 팔고 있는 모습이 한국이랑 똑 같은 것 같다.
사원에서 바딘광장으로 이어지는 길이 아주 정갈하게 잘 정돈되어 있다. 오늘은 날씨가 이상기온으로 너무 더워 탁트인 뜨거운 광장으로 나가는게 부담스러울 정도다. 호치민 묘에는 호치민 시신이 안장되어 있고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지금은 러시아에 부패방지를 하러 보내서 볼 수 없다고 한다. 일년에 한번 큰 돈을 들여 시신 방부작업을 한다고 한다. 근데 북한의 김일성 시신도 똑같이 러시아로 보내 작업을 한다고 한다. 드넓은 광장과 호위대를 보니 광장에서 사열하는 장관을 한 번 볼 수 있으면 좋겠다.
광장을 돌아나오니 박물관이 보이는데 오늘은 월요일이라 휴관...아쉽지만 문묘를 관람하기로 했다.
문묘는 옛 왕조 시절 과거를 보던 곳이라고 한다. 베트남 역시 한국처럼 교육열이 높아서 이런 곳에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문묘안은 꽃과 나무를 잘 다듬어 화려하면서도 근엄하게 꾸며 놓았다.
나중에 자세히 보고 알았지만 일부 꽃 장식들은 대부분 조화로 해놓았다.
조선시대 품계처럼 고관 대작들을 모셔 놓은 곳에 거북과 비석을 세워 놓았는데 크기가 아니라 비석의 높이에 따라 관직의 급이 나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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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올때 직접 매표하지 않아서 몰랐는데 입장료가 천원정도다. 하노이에서 시간이 남을 때 한 번 쯤 들러볼 만한 곳인 것 같다.
문묘를 뒤로하고 나오다 보니 주석궁이 보인다. 오늘은 주석궁을 둘러보지 못했는데 다음 번 하노이와서 시간이 나면 한 번 들러봐야겠다.
이렇게 하노이 시내를 둘러보다 보니 비행기 시간이 다 되어 공항으로 이동했다. 하노이 공항은 크지는 않지만 깔끔하게 잘 되어 있다. 하노이는 언제 다시 와볼 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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